최근 정부에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의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마다 꾸준히 오르고 있었고 이번에 인상되는 요금까지 합치면 1 kWh당 전기요금이 22.3원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계속 요금이 인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01. 전기요금 계산은 어떻게 할까?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을 더한 금액에 전력산업기반기금과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청구됩니다. 기본요금은 발전소, 변전소 등 전력공급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 등의 고정비를 채우기 위해 청구되는 요금이며, 전기 사용 용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전력량 요금이 실제 저희가 사용한 요금이고 주택용 전력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주택용 전력(저압)이며 간혹 고압일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전기요금 고지서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02.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구간
주택용 전력은 많이 쓰면 쓸수록 비싸지는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름철과 기타 계절로 구분해 적용구간이 조금 다릅니다. 이제 여름은 지났으니 주택용 저압의 기타 계절 구간으로 알아볼게요. 기본요금은 200 kWh까지 사용 시 910원, 201~400 kWh사용 시 1,600원, 400 kWh 초과 사용 시 7,300원입니다. 전력량 요금은 처음 200 kWh까지 1 kWh당 93.3원, 다음 200 kWh까지 187.9원, 400 kWh 초과하면 280.6원입니다.
자, 그럼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사용해야 전기세 폭탄이 안 나올지 보이시나요? 바로 2구간, 즉 400 kWh 안으로 사용해야 그나마 감당할 수 있는 요금이 나올 거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한 달 전기요금은 전기요금 고지서의 검침일의 기간에 사용한 전기 사용을 계산해 청구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전기요금을 계산하고 싶으면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전기요금계산기 | KEPCO -
계약 종별에 따른 조건을 선택하신 후 요금계산 버튼을 누르시면 상세계산내역을 보실 수 있습니다.
cyber.kepco.co.kr
03.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팁
그럼 전기요금을 어떻게 하면 절약할 수 있을까요? 여름철은 에어컨 사용이 중요하겠고요, 이제 겨울이 얼마 안 남았으니 겨울철과 평상시에는 어떤 방법으로 절약하면 좋을지 알아볼게요. 우선 대기전력을 줄여야 합니다. 대기전력은 전원은 연결되어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전기장치의 전기에너지를 말하는데요, TV/인터넷 셋톱박스를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셋톱박스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도 항상 켜져 있을 겁니다. 항상 켜져 있는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이 가장 높다고 하니 취침시간이나 외출 시에는 셋톱박스를 꺼놓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이 대기전력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밥을 하고 보온기능으로 밥솥을 켜 두는 것이 셋톱박스만큼 대기전력이 소모됩니다. 저희는 밥을 하고 소분해서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해 둡니다. 밥을 한 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하고요. 그러면 보온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전기세 절약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또 요즘 건조기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건조기 역시 전력량이 많이 소모돼서 전기세가 올라가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세탁 양보다 세탁 횟수를 줄이는 것이 전력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건조기를 사용할 때 빨래를 모아서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단열제품을 잘 사용하면 난방기구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열 에어캡을 창문에 붙이면 창문과 벽 틈새로 들어오는 차가운 기운을 막아줘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데 효과적입니다. 방한 커튼과 문풍지 역시 단열효과가 있으니 적절히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전기세를 아껴 돈 버는 방법인 에코마일리지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