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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위례마을축제

by 돈백과 2022. 10. 22.

아침에는 미세먼지가 조금 나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세먼지도 없어지고 햇살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오늘 저희 가족은 위례마을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유독 여기저기서 축제 소식이 들려와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원래 계획은 넓고 가까운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과학 싹 큰 잔치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제일 맞는 행사고 6살인 저희 아이에겐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하여 재빨리 다른 곳을 검색했습니다. 참고로 올림픽공원 과학 싹 큰 잔치는 10월 23일 일요일, 내일까지 한다니 과학과 만들기를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라면 한번 가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희는 교통편과 체험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위례마을축제에 다녀왔습니다. 

 

01. 2022 위례마을축제 팁

 

위례마을축제는 서울 송파구 위례동 주민센터 옆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333, 440번 버스를 타서 위례동주민센터, 위례 스타힐스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렸고 마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11시에 맞춰 도착했는데 예상보다 사람이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도 일찍 온다고 했는데 체험하는 곳은 대기줄이 길었고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로 체험부스는 혼잡했습니다. 아이 손을 놓칠까 봐 꼭 잡고 한 바퀴 우선 둘러본 후 축제 안내 팸플릿을 받으려고 운영본부로 갔습니다. 축제 부스 배치도와 세부 안내가 적힌 종이를 주시면서 각 체험부스에서 참여 후 완료 도장을 5개 이상 받아오면 츄러스 또는 팝콘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미션을 완료하고 도장받는 것을 엄청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데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위례마을축제_안내종이

축제를 다니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축제를 구경뿐 아니라 체험하고자 한다면 가능한 오픈 시간에 가는 것이 좋고, 우선 운영본부를 찾아가 안내 팸플릿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입니다. 위례마을축제 역시 오픈 시간부터 체험하려는 줄이 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체험은 금방 마감이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체험재료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와 체험을 하고자 한다면, 일찍 가서 체험을 하고, 바로 체험을 할 수 없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영본부를 찾아가 안내 팸플릿을 받아보는 것은 아이에게 참여한 축제에 대해 대략적인 설명을 해줄 수 있고, 어떠한 체험들이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운영본부의 진행요원들로부터 친절한 설명과 팁도 얻을 수 있고요. 위례마을축제에서도 제일 먼저 운영본부를 찾아가 안내 팸플릿을 받았고 아이와 축제에 어떠한 체험부스와 행사가 있는지 살펴본 후 움직였습니다. 

 

02. 2022 위례마을축제 즐길거리

위례마을축제_오프닝공연_오케스트라

우선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오프닝 공연을 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였습니다. 위례마을축제에는 체험부스뿐만 아니라 주민참여 공연으로 오케스트라, 댄스, 동요 공연 등이 순서대로 있었고, 마지막으로 마술공연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멋진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며 아이가 처음으로 하고 싶어 했던 할로윈 키링 만들기 체험부스로 갔습니다. 총 11개의 체험부스가 있었는데 넓지 않은 광장에 체험부스들을 설치하다 보니 경계가 모호하게 부스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여유공간 없이 설치되어있어 체험을 할 때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할로윈 키링을 체험하려 갔을 때 이미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고 대기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저희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줄이 짧아 보이는 곳으로 우선 이동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송파교육복지센터에서 마련한 송 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체험부스였는데 송파교육복지센터에 관련한 퀴즈 3문제를 맞히면 선물을 주는 부스였습니다. 만들거나 활동하는 부스는 아니었지만 선물을 받고 싶었던 아이는 조금 기다려 바로 참여했습니다. 진행요원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퀴즈 힌트도 주셔서 쉽게 퀴즈 3문제를 맞히고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들을 선물로 받아 기분 좋게 나왔습니다. 물론 미션 완료 도장도 하나 받았고요. 바로 옆 부스에는 마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마련한 느리게 가는 한 달 우체통이 있었습니다. 준비된 엽서에 편지와 주소를 쓰면 복지관에서 발송해주신다고 해서 아이는 할머니께 열심히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편지를 쓴 사람에게만 꽝 없는 뽑기를 할 수 있게 해서 아이는 또 작은 간식을 받고 미션 완료 도장을 받아왔습니다.

두 가지 체험은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할 수 있어서 줄을 서서 했는데 다른 체험들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었습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은 체험들은 아로마 오일, 비누 만들기 체험을 하는 포레 공방, 송파구 사립 도서관 연합회의 꿈터 작은 도서관에서 마련한 매듭 인형 키링 만들기, 글벗 SH 작은 도서관의 그림책날개였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사람도 많아서 그만 집에 가야 하나 싶었는데 아이가 송파 풍선 동아리의 풍선아트부스를 보고 풍선을 받고 싶다 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체험부스에서 제일 긴 줄이였고, 줄을 서서 풍선을 받는 것이어서 대기자 명단도 없어 줄을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간 남편이 줄을 서고, 저와 아이는 바로 옆 부스인 디지털 배움터의 키오스크 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상점들마다 주문을 직접 키오스크를 통해서 하는데 낯설어하는 분들을 위한 도움이 될 만한 부스였습니다. 아이 역시 어른들이 하는 것만 보던 키오스크 주문을 스스로 해보고 뿌듯해했습니다. 키오스크 체험을 마치고 나니 풍선아트 대기 줄이 조금 짧아져 기다림 끝에 예쁜 풍선을 받았습니다. 

 

4개의 체험을 했는데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은 체험부스에서는 연락이 없어 난감했는데 아이가 축제 안내 종이를 유심히 읽어보더니 축제가 열리는 광장 건너편 호수공원에서도 체험부스가 있다며 가보자고 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길 건너편 호수공원에서 위례 가족 줍깅 데이와 탄소중립 환경지킴이 체험부스가 있었습니다. 길을 건너면서 보니 기둥에 작게 화살표 표시와 환경지킴이 체험하는 곳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조금 더 홍보를 하고 안내표시를 잘해놓았다면 금방 가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어요. 아이와 길을 건너 호수공원에 가보니 쓰레기를 줍고 장바구니와 지우개를 선물 받을 수 있는 줍깅 데이 부스와 환경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나눠주는 컬러링 종이에 색칠하기 놀이를 할 수 있는 부스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 체험부스들이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어요. 탄소중립 환경지킴이 부스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일상생활 속의 방법들을 알려주셔서 아이와 함께 집에서 꼭 실천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위례 가족 줍깅 데이 부스로 가서 나눠주신 장갑과 봉지에 주변의 쓰레기들을 주웠습니다. 아이와 이렇게 쓰레기들을 주우면서 우리가 하는 작은 행동들로 여기 있는 꽃과 식물들이 덜 아프고 자연이 더 건강해질 거라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호수공원에서의 체험으로 5개의 미션 완료 도장을 받은 아이는 신이 나서 운영본부로 가서 팝콘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은 부스들에서는 연락이 없었고 이미 마감이 된 부스들도 많았습니다. 저희가 점심을 먹은 뒤  할로윈 키링 만들기 부스에서 연락이 와서 가보니 체험하는 아이들로 너무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디폼 블록으로 만드는 키링인지라 집에서 만들기로 하고 재료들을 받아왔습니다. 매듭 인형 키링 만들기 역시 차례가 오려면 너무 긴 대기 시간이 필요해 재료들을 받아왔고요. 마지막으로 한 체험은 글벗 SH 작은 도서관의 그림책 날개였습니다. 읽을 수 없게 된 책들의 그림들을 오려 책갈피로 만드는 체험이었는데요, 그림을 오려 코팅지로 코팅해 끈을 연결하는 간단한 체험이었는데 아이는 신중히 그림을 고르고 가위질을 해서 만들었습니다. 비누를 만드는 포레 공방 체험은 끝까지 못했네요. 이제 체험을 다 마치고 집에 가려던 찰나, 마술공연이 열려 아이와 재미있게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열린 마을축제여서 그런지, 아니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미숙한 부분도 많았고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진행요원분들이 축제에 온 사람들 모두 즐겁게 참여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고 돈을 내고 참여하는 체험들이 아니니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보여 좋았습니다. 아이 역시 즐겁게 참여하고 만족해하며 집으로 돌아왔고요. 내년에도 계속 재미있는 체험들로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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